냉장고를 털어 밥을 하는 법, 그리고 이 앱이 못 하는 것
냉장고를 여는 순간의 곤란은 두 가지입니다. 하나는 많아서 빨리 써야 하는 것이고, 하나는 조금 남아 어디에 쓸지 모르는 것입니다. 이 앱은 그 둘을 동시에 푸는 요리를 찾아 드립니다. 아래는 쓰는 법과, 우리가 일부러 안 하는 것들입니다.
냉장고 털기가 무엇인가
냉장고 털기는 장을 더 보지 않고 지금 있는 것으로 한 끼를 만드는 일입니다. 살림하는 사람들 사이에서 오래 쓰던 말이고, 특별한 요리법이 아니라 순서를 뒤집는 일입니다. 보통은 만들 요리를 먼저 정하고 재료를 사러 가지만, 냉장고 털기는 재료를 먼저 놓고 요리를 고릅니다.
그래서 레시피 사이트가 잘 안 맞습니다. 거기는 요리 이름 으로 찾게 되어 있어서, 재료부터 시작하면 하나씩 검색해 보고 눈으로 재료 목록을 대조하는 수밖에 없습니다. 재료가 두 가지 이상이면 그 대조가 금방 손에서 벗어납니다.
그리고 실제로 곤란한 재료는 두 갈래로 나뉩니다. 선물 받은 감자 한 상자처럼 많아서 부담인 것과, 한 번 쓰고 남은 생크림처럼 조금 남아 자리만 차지하는 것입니다. 이 둘은 원하는 것이 다릅니다. 앞의 것은 많이 들어가는 요리라야 줄고, 뒤의 것은 조금이라도 들어가면 해결됩니다.
쓰는 순서
세 단계입니다. 계정도 로그인도 없습니다.
- 왼쪽 칸에 많이 있어서 써야 하는 것 을 담습니다. 재료 이름을 치면 후보가 나오고, 눌러서 담습니다. 한글 초성으로도 찾아집니다.
- 오른쪽 칸에 조금 남아 처치 곤란인 것 을 담습니다. 여러 개 담아도 됩니다.
- 아래에 요리가 줄지어 나옵니다. 두 칸을 함께 쓰는 요리가 맨 위입니다. 눌러서 재료와 만드는 법을 봅니다.
한쪽 칸만 채워도 됩니다. 감자만 담으면 감자가 많이 들어가는 요리부터 나오고, 생크림만 담으면 생크림을 쓰는 요리가 나옵니다. 두 칸을 다 채웠을 때가 이 앱이 가장 잘하는 자리 입니다.
이 앱이 요리를 고르는 규칙
이 절은 이 앱만의 이야기입니다. 규칙을 숨기지 않고 그대로 적습니다.
- 두 칸을 함께 쓰는 요리 가 맨 위입니다. 그것이 이 앱을 만든 이유입니다.
- 그다음은 조금 남은 재료를 몇 개나 쓰는가 입니다. 드문 재료라 쓴다는 사실 자체가 값이라고 보았습니다.
- 그다음이 많이 있는 재료를 몇 개나 쓰는가, 그다음이 그 재료가 요리 재료 무게에서 차지하는 비중 입니다. 비중이 높아야 실제로 줄어들기 때문입니다.
- 여기까지 같으면 재료 가짓수가 적은 요리 를 먼저 놓습니다. 더 사러 나갈 일이 적기 때문입니다.
- 끝까지 같으면 원천 일련번호 순서입니다. 그래서 언제 눌러도 같은 차례가 나옵니다.
재료 표기를 묶는 규칙도 적어 둡니다. 준비 상태를 적은 말이 띄어쓰기로 끊길 때만 묶습니다. 그래서 다진 마늘은 마늘로 묶이지만, 말린 표고와 생표고는 따로입니다. 냉장고에 있는 물건이 다르기 때문입니다. 대파와 파와 쪽파도 따로 둡니다.
무게는 원문에 g 으로 적힌 것만 셉니다. 적당량이나 약간이라고만 적힌 재료는 무게가 0 으로 들어갑니다. 그 요리에 안 들어간다는 뜻이 아니라 원문이 무게를 안 알려 준다는 뜻입니다. 비중이 낮게 나오면 이것 때문일 수 있습니다.
기본 요령
처음 쓸 때 도움이 되는 것들입니다.
- 재료 이름은 짧게 치는 편이 낫습니다. 파프리카보다 파프를 치면 노랑 파프리카까지 후보에 같이 나옵니다.
- 후보 옆의 숫자는 그 재료를 쓰는 요리 수입니다. 숫자가 큰 쪽이 대체로 많이 쓰는 표기입니다.
- 같은 재료가 여러 표기로 나뉘어 있으면 여러 개를 다 담아도 됩니다. 담은 것 중 하나라도 맞으면 그 요리가 나옵니다.
- 잘못 담았으면 담긴 재료를 다시 누르면 빠집니다.
익숙해지면
몇 번 써 보면 눈에 들어오는 것들입니다.
- 처치 곤란한 것을 오른쪽에 여러 개 담아 두면, 하나만 걸려도 요리가 나옵니다. 냉장고 문을 열고 남은 것을 죽 담아 두는 쪽이 편합니다.
- 많이 있는 재료의 비중이 30% 를 넘는 요리면 한 끼로 꽤 줄어듭니다. 비중은 결과 줄에 적혀 있습니다.
- 재료 화면에 들어가면 그 재료가 들어가는 요리를 많이 들어가는 순서로 볼 수 있습니다. 한 가지만 급하게 털 때는 그쪽이 빠릅니다.
- 이 브라우저에 목록 남기기를 켜 두면 다음에 열었을 때 그대로 있습니다. 서버에는 가지 않습니다.
자주 막히는 부분와 안 하는 것
막히는 부분를 먼저 적고, 그다음에 우리가 일부러 안 하는 것을 적습니다.
- 찾는 재료가 안 나옵니다 - 이 데이터는 나트륨과 당류를 줄인 조리법 모음이라 모든 재료가 있지는 않습니다. 없으면 없다고 말씀드립니다.
- 재료 이름이 이상하게 나뉘어 있습니다 - 원문이 그렇게 적혀 있는 자리입니다. 우리가 고치면 원문과 달라져서 그대로 두었습니다.
- 비중이 0% 로 나옵니다 - 원문에 그 재료의 무게가 안 적힌 경우입니다. 요리에는 들어갑니다.
여기부터는 할 수 있어도 안 하는 것입니다.
- 없는 재료를 비슷한 것으로 바꾸기 - 안 합니다. 정확히 같은 이름일 때만 담기고, 비슷한 것은 눌러서 고를 후보로만 보여 드립니다.
- 대체 재료 제안 - 안 합니다. 무엇을 무엇으로 바꿔도 되는지는 원천에 없는 자료라 만들면 지어내는 것이 됩니다.
- 레시피 문장 다듬기 - 안 합니다. 식약처 원문 그대로 보여 드립니다.
- 다이어트와 체중 감량, 질병에 좋다는 말 - 안 합니다. 열량과 영양은 원문 값을 보여 드리는 데까지입니다.
- 버려지는 음식으로 미안하게 만들기 - 안 합니다. 냉장고를 터는 것은 알뜰한 일이지 미안할 일이 아닙니다.
- 계정과 서버 저장 - 없습니다. 냉장고 목록은 켠 사람의 브라우저 안에만 있습니다.
레시피의 출처는 식품의약품안전처 조리식품의 레시피 DB 이고, 데이터 기준일은 2026-09-05 입니다. 실은 건수와 뺀 건수는 데이터 출처 에 적어 두었습니다.